영화, 드라마
엣지 오브 투모로우
Antikim
2014. 7. 12. 16:56
(사진은 아마존 킨들스토어에서. 소설 표지 두 가지 버젼)
[엣지 오브 투모로우]
왜 제목을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원작은 All You Need Is Kill이라는 일본 라이트노벨
(요즘 라이트노벨처럼 가볍지는 않음.
하드SF까진 아니고 약간 어중간한 레벨)
원작을 먼저 읽어서
거의 아는 내용을 본 셈이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다.
스케일도 커졌고 개그도 더 좋고
역시 헐리우드라 원작의 우울한 결말은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바뀜.
딱히 우울한 결말이 장점은 아니어서 바꿔도 불만은 없음.
근데 이 영화 보고 나서 든 한 가지 착잡한 생각은
'이거 한국이면 분명히 원작료 안 주고 그냥 배꼈겠다 -_-' 였음.
주인공이 이런 이상한 일을 겪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정도 은근히 많이 바꿨고
주인공 설정(전투 참여과정, 인종, 나이, 계급 등등)이나
전체적인 비주얼이 많이 다르고(적들 어찌 생겼나 별로 묘사가 없었음)
심지어 원작과 똑같은 대사도 없는 걸(!)로 기억한다.
이 정도로 각색할 거면 몰염치한 놈들은
'영감을 얻었을 뿐~'하고 우겼을 텐데
원작으로 대우하는 걸 보며 역시 영화 최강국이다 싶었음.
극장에선 원작 크레딧이 잘 안 보여서 원작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