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에
넷플릭스 셋탑박스라면서 광고가 뜨는데
들어가 보니 이런 물건이군요.
http://dliveplus.co.kr/
뭐? 15만원?
저는 이 상품이 거의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 사기라고 단정할 수 있는 건 아닌
애매한 수준으로 보이기 때문에 '거의'라고 표현하겠습니다.
1. 가격
[크롬캐스트2]가 5만원이고,
넷플릭스 시청에는 이 기기에게 무엇 하나 뒤지는 것이 없습니다.
넷플릭스를 보려는 분들이라면 스마트폰은 모두 갖고 있을테니까요.
무선렌이 없어서 크롬캐스트를 못 쓴다구요?
유선렌 제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는
[넥서스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리모컨도 포함되어 있구요.
12만원이고, 구글플레이에 있는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딜라이브의 상품 설명을 보니 유선렌 전용으로 보이는데
넥서스 플레이어는 유무선 겸용입니다.
2년전에 나온 상품보다 떨어지는 기능, 더 비싼 가격...
이 상품은 왜 나온 것일까요?
누구를 대상으로 만든 것일까요?
2. '넷플릭스 전용'이라는 표현
어째서인지 출시 관련 뉴스기사도 있군요.
(요즘은 돈만 주면 기사 써주는 곳이라는 소리를 듣는 연합뉴스...)
여기에 쓰인 '넷플릭스 전용'이라는 말이 참 치사한데...
넷플릭스에는 '공식 셋탑박스'가 없습니다.
PC/안드로이드/iOS/PS4/XBOX 등 거의 모든 플랫폼에 개방되어 있죠.
즉, 넷플릭스 전용이라는 말은
그냥 안드로이드 탑재해서 넷플릭스를 쓸 수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다른 건 할 수 없다는 뜻...)
3.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흉내
사이트를 보면 넷플릭스라는 항목도 있고
왼쪽 상단의 배너도
딜라이브 배너와 넷플릭스 공식 배너를 번갈아가며 표시합니다.
저 빨간 배너 그냥 갖다쓰면 안 될텐데...?
넷플릭스 항목에 가보면 가입안내가 있는데
누르면 그냥 넷플릭스 공식사이트로 점프할 뿐입니다.
한 마디로 그냥 링크 걸어둔 것일 뿐이죠.
정리:
더 비싸고 더 허접한 기기를
넷플릭스 공식 모델처럼 속여서 팔고 있는 곳.
하지만 이 (거의) 사기는 좀 성공하기 힘들것 같군요.
넷플릭스 보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정보에 어두울 것 같지는 않거든요.
아직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그렇게 메이져도 아니고,
이 정도 어설픈 속임수에 당할 만큼
어수룩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워낙 수가 적기 때문에;
이왕 사기를 치려면
신문 광고에도 나오는 '컴맹 탈출 CD' 같은 것이 더 목표를 달성하기 쉬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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