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영화고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입니다.
가슴 아프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이 악당도 불쌍한 과거가 있어!"라고 떠드는 신파가 아니라
도저히 그의 입장에서는 이 타락을 막을 수 없었던
안타까운 운명이 있었습니다.
보고 나서 한참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입니다.
그런데 재미 있냐고 물으면... 재미있다고 대답할 영화는 아니네요.
화려한 액션이 터지는 블록버스터 아닌 건 다들 아실 거구요.
심지어 이건 상업영화보다 예술영화에 더 가깝다고 봐요.
관객보다는 평론가들이 좋아할 영화입니다. 큐브릭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관객들이 얼마나 소화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의 망상을 표현한 연출을 이해 못한 관객도 많은 것 같구요.
심지어 그런 리뷰까지 봤으니까요.
리뷰 찍는 사람들은 나름 영화 많이 보는 사람일텐데...
미국처럼 총기가 흔하고 사회적 불평등이 심한 나라에서는
모방범죄 걱정이 생길 만도 하겠더라고요.
별 일 안 터졌으면 좋겠는데... 터지겠죠?
총기난사가 벌어질 때마다 게임탓이었는데
오랜만에 영화탓을 할 일이 생기겠군요.
제가 관람했던 극장에선
한 노인이 계속해서 큰 소리로 하품을 하는 바람에
제가 조커가 될 뻔 했습니다.
x매너라 정말 화가 났지만
그 정도 교양도 없는 노인에게는
정말정말 재미없는 영화일 거라는 사실은 십분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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