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시간 이상 지속되던 국회 필리버스터가 끝났습니다.
모처럼 야당다운 모습을 보여주던 투쟁이 갑작스럽게 끝나버려 저도 무척 아쉽습니다.
질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명분 있는 전투를 벌였으니
이런 구질구질한 분위기에서 어수선하게 퇴각하지 말고
질서정연하게 퇴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이게 다 박영선이...!!! 썩을!!
3/10까지 계속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진보쪽에서는 다수인 것 같아요.
하지만, 어차피 3/10까지 계속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계속했어도 손해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필리버스터중에 의원님들도 말했지만, 끝까지 갔어도 법이 통과되는 것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썩은 언론은
"국회 공전" "야당의 국회 파행" "불법적인 국회 마비" "대통령 격노" 따위의
진실을 호도하는 편향적 보도밖에 안 했고
필리버스터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대테러방지법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3/10까지 했어도 보도행태는 달라질 리가 없구요.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고, 지지하지도 않았습니다.
한국인들이 다 유투브로 국회 중계를 봤을 것 같습니까?
50대 이상의 대부분은 유투브가 뭔지도 모를 겁니다.
지지하는 국민들도 있었지만, 어차피 골수 지지층들뿐.
끝까지 싸우라구요? 일본제국군입니까? 자살특공의 미학입니까?
보급 없이 전쟁 못 합니다. 식량 없이 전투 못 합니다.
게다가
박그네가 정상적인 혼을 가진 대통령이 아니다보니
선거가 미뤄지면 국회가 아닌 입법기구를 설치하는
합법쿠테타의 구실을 만들어주지 않을까--그런 우려도 있었습니다.
엄연히 헌법이 있는데 그게 되나구요?
박그네 정부가 시행령으로 헌법과 법률을 얼마나 많이 어겼는지
정말로 몰라서 묻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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