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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29 주가폭락에 무관심한 문대통령

오늘자 중앙일보에는 이런 기사 제목들이 보였다.


-IMF 아르헨보다 낙폭 컸다 주식시장 흔든 코리아 패싱


-"코스피 2000 앞두고도 文은 북한바라기" 개미들 불만



최근 벌어진 극심한 주가 폭락을 근거로 문대통령 공격에 나선 것.


물론 김어준 같은 문빠는 

아르헨티나 폭락 절정이던 x월은 한국보다 훨씬 낙폭이 컸고~

아르헨티나는 x월부터 회복되는 참이라 어쩌고 저쩌고...

같은 식으로 왜곡 보도라고 주장할 것 같다. 

(불행히도 그가 휴가중이라 오늘자 뉴스공장에는 이 주장이 나올 수 없었다)


뭐, 침소봉대를 지적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면 뭐 달라지나? 

한국의 주식시장이 현재 극심한 폭락장인 사실이 없어지나?

2008년 경제위기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낙폭이 큰데?


다만, 

대통령이 대북 외교를 열심히 한다고 주식시장이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한반도의 전쟁 리스크가 줄어드니 

한국의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여야 맞다.


대통령이 대북 외교에 힘을 많이 쏟는 것과,

현재의 주가 하락은 논리적인 연관성이 없다.


그러니 중앙일보의 공격은 '건수 잡아서 공격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싸다.

그냥 때리고 싶어서 핑계를 찾고 있을 뿐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에 대해 문대통령을 방어해줄 말이 단 한 마디도 떠오르지 않는다.

심지어 주식시장 때문에 공격을 받아도 싸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문대통령은 정말로 주가에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주가폭락에 대해서 뭔가 한 마디라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부동산이나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심이 많더니

주식시장은 투기판이라고 보는 것인지 완전히 무관심이다.

(한국사회의 진정한 투기판은 부동산 아닌가?)


문대통령이 1년이상 공석이던 연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임명한 것은

얼마전, 불과 2018년 10월 8일의 일이다.

국민들의 연금을 관리하고 불려줘야 할 책임자를

1년이나 공석으로 두다니... 도대체 그 동안 뭐 했나? 

창조론이나 믿는 장관 후보자 뽑아올 시간에 이쪽부터 챙겼어야 하지 않나.


책임자가 공석인 연기금은 

올해 폭락장에서 주식을 더 팔며 하락만 부추기고 있었으니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이고 기금으로서도 손해고... 

도대체 뭐 하자는 짓인지 알 도리가 없다.


부동산 대출 눈치 보느라 

금리도 계속해서 동결 동결 동결... 

그만 동결해라. 얼어터지겠다.

(이 저금리 기조가 왜 문제인지는 따로 쓰겠다.)


이러니 

설령 대북 외교와 주식 시장이 연관이 없다고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불만이 생기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대통령이 북한에만 관심 있고, 주식시장에는 관심이 없다!"


이 말은 반박이 불가능하지 않은가?


예전 대통령들은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관심을 가졌고 

대통령이 직접 펀드 가입을 하는 행사라도 보여주면서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쇼라고 욕할 지도 모르겠지만, 

국가 지도자의 한 마디는 설령 빈말이라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서 많이 배우지 않았나.


어쩌면 문대통령은

'투자를 할 정도면 중산층 이상이기 때문에 

내가 보호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주식을 부자들의 한가한 놀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투기꾼들의 광적인 전쟁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주가가 폭락하든 말든 진심으로 아무 관심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 분이 개인적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래도 된다고 본다.


다만, 대통령이라면, 최소한 관심 있는 척은 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노골적으로! 무관심한 티를 내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도 좋지 않다.


제발 부탁이니, 관심 있는 척이라도 좀 해달라.


투자자들의 금도를 시험하지 말라. (<-'금도'의 올바른 사용법)

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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