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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0 영화 [토라 토라 토라]

토라 토라 토라 BD 

 

'토라 토라 토라'는 진주만 공습 당시 '기습에 성공했다'는 뜻으로 쓴 암호전문.



1971년작이지만 놀라운 특수효과로 박력있는 전쟁씬을 재현했다고 평가받는 영화.

여간한 CG영화는 명함도 못 내밀 만큼 잘 만들었다.



미일 합작영화로 당시 고증도 잘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미국의 전후처리 과정을 보면일본을 가장 중요한 반공기지로 삼기 위해

전쟁범죄를 대부분 봐준 셈이라;;; 천황 관련 이야기는 약간 의심스럽긴 하다.

 

일본은 유일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었던 해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강행했고,

 

기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을 지키려고 하다가 

 

어설픈 일처리로 공습 후에 선전포고를 하는 참사를 저지른다.

(고의라는 설도 있으나 영화에서는 미숙한 일처리로 표현)

 

선전포고 1시간 후에 기습이 도착하게 만들겠다는 그 발상부터가 참... 이미 치사하다고!

 


당시 미국의 군 정보부는 일본이 전쟁을 걸 것이라는 사실은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고

심지어 진주만 공습 직전에 거의 정확한 정보를 보고했으나

일부 장군이나 관료들의 안이한 태도 때문에, 제 때에 정보가 도착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맡은 바 일을 성실히 하면서 최선을 다 했으나

겨우 2~3명의 태만 때문에 지연되어

어이없는 기습을 당하게 되는 상황은 참으로 안타까울 뿐.


영화 특성상 주인공도 없는데다가 등장인물도 지나치게 많고 

전반부는 전부 정보전이나 외교, 군사 회의이기 때문에

2차대전에 상당히 관심이 있지 않은 한, 꽤 지루한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의 후반부는 지루했던 관객들의 잠을 깨워줄 진주만 공습.

실제 역사대로, 두 명의 미육군 항공대 대위(당시에는 공군이 없었음)가 출격해

일본의 전투기를 격추하는 활약상도 들어 있기는 하지만

썩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화끈하지는 않다.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실제로 그랬을 것이고.

영화적 즐거움보다 어디까지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주만 포스터



[토라 토라 토라]의 지루한 전반부는 생략하고, 진주만 공습 장면만 뽑아 

현대 CG 기술로 화끈하게 표현한 영화가 바로 마이클베이 감독의 [진주만].

 

당연히 그 육군 파일럿 두 명이 주인공이다.  (제로 전투기 따위는 손쉽게 발라버리는 P-40!!!)


[진주만]은 [토라 토라 토라]의 보다 대중적인 리메이크판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토라 토라 토라]= 태평양전쟁 발발 전 상황 + 진주만 공습

[진주만]= 진주만 공습 +두리틀폭격 +3각관계


2차대전 매니아라면 한 번 봐둘만한 영화.

 


국내에서는 BD도 다운로드도 파는 곳이 없어서

일본아마존에서 BD를 구입. 가격도 만원정도밖에 안 했다.

어째서인지 한글자막이 들어 있어서 보기 편했다.

다만 자막에서 일본어 대사를 너무 많이 축약하는 것이 좀 신경 쓰였다.

 

 

 

 

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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