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kim.net이었던 곳

대한민국에서는 

멀쩡한 성인도 툭 하면 warning.or.kr에 가로막혀 

인터넷의 바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합니다.

어른이면 다소 불건전한 것 정도는 봐도 탈이 없고 

무슨 이상한 사이트를 가겠다는 것도 아닌데

건전애국보수의 쇄국정책은 정말 집요하죠;;; 

DMM(일반용 사이트도 있는데)은 아예 접속불가이고 

pixv 안에서도 카테고리를 막아버리니;;;

그리고 대한민국에 질소라

일본도 디지털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는 듯 해서

(정확히는 괜히 외국에서 음란마귀라고 시비 거는 게 싫어서인 것 같지만...)

일본IP만 받는 사이트들이 제법 있습니다.

어차피 일본어로만 되어 있으니 해외IP라도 

결국 일본어 할 줄 아는 일본 오타쿠들일텐데;;;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에 사는 오타쿠들은 VPN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칸코레가 하고 싶다던가...

옛날에는 오픈 VPN도 써봤는데 

회선 찾느라 고생하고 툭하면 끊기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더군요.

제독들은 그냥 유료VPN 쓰세요.

그래서 유료VPN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세계였으나...

곧 이것도 그렇게 쉬운 방법은 아니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hopemoon(월 3천원쯤)을 잘 쓰다가 언제부터인지 1M수준까지 느려져서 해지했고

セカイVPN(월 1만원쯤)을 한 달 체험해봤는데 가격대 성능비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hide my ass(HMA)를 추천하는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hide my ass(www.hidemyass.com)라는 곳인데

세계 최대 규모의 유료 VPN 서비스 업체라더군요.

처음 한 달은 매우 만족했습니다. 속도가 비교가 안 되게 빨랐거든요.

VPN 회선이 50M나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곧바로 1년 계약을 했죠. (연 8만원쯤)

그런데 두 달 째가 되니 갑자기 일본IP로 제대로 연결을 못 해주더군요.

10번 접속해서 9번은 미국IP... 미국도 받는 DMM을 빼면 대부분 튕기는 상황.

접속도 자꾸 끊기구요. 

웃긴 게, 어디 구석진 외국IP로 접속하면 아주 잘 되는 겁니다;;; 필요한 건 일본IP인데.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 AS접수를 했죠.

안타깝게도 HMA는 영국 업체라 오직 영어로만 AS를 받게 됩니다.ㅠㅠ

읽기 힘든 이메일을 통해서 수많은 해결방법을 제시 받았지만... 

결국 아무리 설정을 바꿔봐도 해결이 안 되었죠.

마지막 수단으로 원격지원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시차가 커서 타이밍이 자꾸 안 맞아서 3번째에 겨우 받음)

연결을 다시 해줬고 서비스 센터 기술자는 문제 없다고 주장했지만 

제가 직접 사이트들을 연결해서 보여주고, 

일본IP로 인식이 안 된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이제야 환불해준다고 하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진짜 힘들었습니다;;;; 

정말로 한 달이 넘게 걸렸어요.

영작문도 고교 졸업 후 처음 해본 것 같아요. 

(내가 언제 고등학교 다녔더라...리승만 시절인가;;;)

구글 번역기가 없었다면 포기했을 겁니다.

긴 글이지만, 사실 하고픈 말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본IP 필요한 분은 HMA 쓰면 안 돼요. 

아참, 

현재는 hopemoon이 속도 좀 개선되어서 그나마 제일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