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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04 옛날 왕조들의 '나라 망할 징조'는 왜 나올까?

한국이든 중국이든 옛 왕국들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어느 왕조가 망하기 전에


귀신이 곡을 했느니 우물이 핏빛으로 물들었느니


점을 쳤더니 불길한 무엇이 나왔느니


나라가 망할 징조로 뭔가 그런 것들을 꼽을 때가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물이 핏빛이면 동물 사체가 빠졌겠지 어찌 그딴 사건이 국가의 흥망에 상관이 있겠나.

나라 걱정으로 우물이 피눈물을 흘릴 리도 없고... 더 급수 높으신 바다랑 강은 뭐 하냐?


곡 소리는 그냥 밤중에 누가 운 것이지 그것이 사람인지 귀신인지 어찌 알겠나.

이 귀신 곡 소리(?) 정도는 나라가 망할 때가 아니라

그냥 평소부터 허구헛날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각 왕조의 멸망시에는

일관되게 그런 징조들을 언급하는 경향이 보인다.

어째서일까?

나라가 평안하면 수백 년동안 우물은 항상 안전했고, 밤에 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나?



지금의 합리적인 사고로 그런 것들이 왜 나왔을까 생각해보면...


1. 찜찜한 사건은 원래 종종 일어나는데, 평시에는 그냥 넘어가고

   나라가 망한 후에는 "그게 망할 징조였다!"라고 갖다 붙임.


혹은


2. 찜찜한 사건은 원래 종종 일어나는데, 왕이 어리석어서

   무당이나 점쟁이의 말을 믿고 제사 지내고 묘자리를 옮기고 생쑈를 하며 휘둘리니,

   나라가 망하기 딱 좋음.


정도가 아닐까?



요즘 국회에서 있었던 일은

2번의 사례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통탄스럽다.

진짜 나라가 망하려나보다.



국회에서 굿(?) 논란, 새누리당 종교위원장 주선




대통령 되겠다고 2억짜리 굿판 벌이더니 개버릇 남주나... 진짜 작작 좀 해라.






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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