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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화영

Netfilx 2019. 8. 9. 01:28

가출청소년들, 그 중에서도 이지메 피해자인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애 박화영이 
가해자들의 보호자를 자처하면서 
무슨 일들을 당하는지 보여주는 독립영화.

그녀의 결정대사인 "너희들 나 없었으면 어쩔뻔 봤냐?"부터
굉장히 불쾌하다. 왜 '했냐'가 아니라 '봤냐'인데;;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막장 캐릭터들뿐이라 
인물들 행동의 8할이 담배 피우다가 침 뱉고 욕 하고 사람 때리는 짓.
오디오도 제대로 안 잡혀서 대사가 절반 이상 안 들린다.
(대사 녹음 따로 안 한 것 같음)  
발음이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게 많다.
넷플릭스는 한국영화도 자막 켜고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등장인물 모두가 도덕심이라곤 전혀 없고 
하는 행동들을 보면 IQ는 70도 안 될 것이 확실한 수준.

괜히 얻어터지고 퍼주기만 하는 주인공도 불쌍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자신의 모친에 대한 패륜적인 행동이나(버림받은 원망이 클 것 같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이지메를 당하면서도 들러붙는 행동을 보면 워낙 자업자득이 크고... 

구원의 여지가 전혀 없다.
감독의 시선을 보아도 어차피 구원은 없을 것 같아 보이니

차라리 주인공이 빨리 죽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영화를 시청했다.

 


주인공이 예쁜 여자애한테 하는 행동이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관객도 있었겠지만
아무리 봐도 

[자신이 모성을 못 느낀 대리만족으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집착] + 

[예쁜 인형에 대한 애착]으로 보인다.

주인공도 사실은 그녀를 인간말종으로 만드는데 많이 도움을 줬으니까.

정말 우울하고 꿀꿀하고 더럽고 추잡하고 짜증나는 내용이지만
한국 청소년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불행한 축에 속할 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나름 교육적인 영화다.


독립영화지만 연출 기법 면에서 적어도 [걸캅스]같은 3류보다는 훨씬 잘 찍었다.

대사 따로 녹음을 안 해서 말이 전혀 안 들리는 것은 용서하기 힘들지만

아마도 제작비 사정 때문이었겠지 싶고.

 

단순히 가출청소년들의 폭력과 성적인 일탈을 그리는

[나쁜 영화] 같은 저질 쓰레기 다큐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긍지를 갖고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소재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시각의 영화다.

 

대사와 상반되는 인물의 심경(서브텍스트)도 많고
사실은 다큐멘터리 아닌가 싶을 정도로 캐릭터가 다 살아있었다.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학교폭력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은

트라우마를 부를 것 같으니 절대 관람을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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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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