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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4 부산행, 괴담이 없어 아쉬운



[부산행]


극장 개봉일: 2016/7/20

추천도: ★★☆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지루할 틈이 없다.
헬조선에서 월드워Z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를
월드워Z보다 재미있게 구현한 영화.



보통 헐리우드 재난물
과도한 폭발씬이나 물량전으로 점철시키기 마련이다.

(내가 본 헐리우드 재난물 중 [2012]가 그나마 가장 괜찮았는데
그것도 과도한 폭발씬이 웃길 지경이었음)


부산행은 헐리우드를 이길 수 없는 분야에는 집중하지 않고

인간 군상극을 그리는 것에 더 애를 썼다.

한국인들의 이기심, 추악함, 사회의 부조리가 적나라하게 묘사되며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장면들도 많았다. (약간은 신파지만)


그냥 리얼하게 묘사한 것뿐인데

이상하게 사회풍자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만 극중 정부 발표에 '괴담'이란 단어가 왜 안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이명박근혜 정권은 100% 그 표현을 쓴다고 장담할 수 있고

아마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꼭 필요한 단어였는데 나오지 않아 굉장히 아쉽다.




캐릭터들이 어찌나 생생한지
영화 보다가 극장에 있는 사람들이랑 같은 상황에 빠져도
똑같이 저러겠다 싶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근데 배우 마동석씨가 이렇게 멋있는 역할로 나온 적이 있었나;


나는 마동석 씨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재미가 없어서 화가 났던 적이 있어서

이 분이 나오면 무조건 B급영화 아닌가 의심하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개저씨인데

그러면서도 굉장히 멋진 면이 있고, 표현을 잘 했다.



[부산행]은

헐리우드 재난물만큼 대단한 스펙터클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되도록 큰 화면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PC나 스마트폰보다는 극장, 최소한 TV 스트리밍을 권한다.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었지만

두 번 볼 영화는 아닌 것 같아 BD는 안 살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극장을 나서는 순간,
유리문만 보면 닫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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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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