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 섭은낭]
분류: 영화
추천도: ★
화가 날 정도로 재미없었다.
뻑 하면 나오는 롱테이크 롱숏
(저~멀리 화면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는 걸 다 찍고 앉아있음.
거장병에 걸린 수많은 감독들이 종종 하는 대표적인 자뻑)
대부분 상대가 대꾸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라고 부르기 힘든 대사들
가끔 괜히 나와서 서성이다가
아무런 맥락도 없이 주인공과 잠깐 싸우고
사라지는 황금가면.
(영화 끝날 때까지 단 한 마디도 안 했음.
진짜 걔 누구냐;;; 감독이 관객이랑 장난하자는 것임?)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행동들도 많다.
특히 스승!
주인공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라는
숙명적이고 잔인한 임무를 부여했는데 나중에 주인공이 거부.
그럼 보통 죽이는 게 무협영화 스타일인데...
스승이 기껏 한다는 짓이 뒤에서 주인공 치려다가 잠깐 툭탁거리고
주인공이 그냥 가버리니 닭 쫓던 개처럼 그냥 멍하니 쳐다본다.
이게 이 영화의 결론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내용이라 할 만한 것도 없는
허무한 플롯인데
이걸 어떻게 찍으면 어렵고 고상하고 폼이 날까?하면서
실력도 없는 감독이 괴이하게 만든 듯한 이상한 영화였다.
말하자면
프랑스 예술영화 흉내를 내고 싶은 썰렁한 무협영화.
그래봤자 하나도 안 멋있어!
닭 쫓던 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시사인에서 추천(링크)하는 영화만 피해가도
이런 지뢰는 안 밟는다는 교훈을 새삼 되새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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