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쿼드]
브라질 영화는 난생 처음......이 아니었고;;
02년에 극장에서 본 [시티 오브 갓]이 브라질 영화였구나.
경찰특공대의 활약이 주 내용인 액션영화인데
약간 다큐멘터리 냄새도 나고
(시티 오브 갓도 그랬다;;)
메인이 되는 주인공이 있긴 한데
주인공이 3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에피소드가 교차되서 좀 마이너한
저예산 영화.
여기까지 나열된 정보로는
거의 쿠소영화일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상당히 재미있다!
일단 사회상이 너무 충격적이라
그것만으로 블랙코미디 수준.
내가 보면서 가장 많이 웃은 장면은
-관할구역에서 시체가 많이 발견되면 범죄율 높다고 서장이 화냄
-범죄율을 낮추는 건 힘들지만 사건현장을 바꾸는 건 쉽죠?
-그래서 남의 관할구역에 시체를 몰래 버림
-물론 다른 지역 경찰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음
-어제 버렸던 시체가 돌어왔음. 아니, 더 늘어났잖아!?
-서장: 바다는 관할이 아니니까 익사했다고 서류 조작해!
-"하지만 총상입고 죽은 시체인데요?" "야! 누가 저 신참 좀 교육시켜!"
경찰들의 비리와 과잉 폭력이 상상을 초월해서
마약상 범죄자와 경찰의 차이가
옷과 장비말고 뭐가 있나 싶은 수준.
주인공이 소속된 경찰특공대는
다행히 비리가 없지만 야만적인 건 마찬가지;;;
슬럼가에 한 번 작전 들어가면
범죄자인지 확인도 없이 바로 사살(!!)하고
용의자는 붙잡자 마자 무조건 고문하는데
상당한 컬쳐 쇼크였다;;;
경찰특공대 부대장 '나시멘투'가 주인공인데
브라질판 잭바우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터프한 아저씨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사회풍자요소도 많고
블랙코미디처럼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캐릭터들이 한 명 한 명 살아 숨쉬는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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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22 영화 [엘리트 스쿼드] 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