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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6 크레마 쓰다가 빡치는 3가지 4



이북 리더기 크레마 샤인 & 터치를 갖고 있습니다만

만든 사람들 정말로 이 제품을 잠깐이라도 써봤나?
개발자들은 혹시 킨들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가? 같은 의심이 듭니다.

차라리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면 그러려니 하는데
주로 UI 쪽 문제가 심각해서 스트레스로 폭발하게 만듭니다.
이건 기술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만든 사람들이 생각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
(그냥 다른 이북리더기 베끼라고!!!)

전부 꼽아보면 끝도 없으니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꼽아보겠습니다.


1. 업데이트를 하면 모든 서적과 책갈피가 전부 삭제됨.
 가장 미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약간 메이져 업데이트만 하면 (그러니까 제 기억으로는 두 번에 한 번쯤...-_-)
 데이터가 전부 삭제되서 다시 모든 책을 다시 다운로드하고 세팅해야 됩니다.
 킨들은 심지어 다른기기의 책갈피까지 다 기억하는데... 거기까진 안 바라니까
 하다못해 내가 쓰던 기기 정보는 기억하면 안 될까요?
 업데이트로 모든 책갈피를 강제삭제당하니, 읽던 책 포기하고 집어던질 수준입니다.



아참,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강제 삭제는 쉽게 일어납니다.


크레마에서 서점사 계정 로그아웃 한 번만 해도 해당 서점 책은 전부 다 삭제됩니다.


만약 서점사 HP에서  패스워드 변경했다가 크레마에서 패스워드 튕기면?

당연히 책 전부 다 삭제됩니다.


캬, 보안 참 확실하네요.... 공급자를 위한 보안만!


무슨 의도인지는 이해하지만.. 일단 권한만 제한하고 로그인하면 풀어주면 안 되나?
그걸 꼭 전부 다 다운로드하게 만들어야겠니?



2. 글자크기 변경을 기억 못 함
 (처음부터 이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폰트가 작아져서 처음 변경한 거라...)
 글자크기를 설정하면 모든 책에 적용이 되는 것이 상식적인 것 같은데
 크레마는 모든 책에 따로따로 글자크기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런 쿠소UI를 만든 사람들이니 '까짓것 그냥 책 한 권 읽을 때마다 다시 설정하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폰트 크기 변경이 굉장히 느리고, 설정하다가 튕겨나가고 변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터치는 오히려 한 번에 되는 일이 더 드물어요. 세 번에 한 번쯤 변경에 성공한달까?
 책 한 권 읽으려다가 빡치고 집어던질 수준입니다.


제보를 받아 간신히 깨달았습니다만,

기기 전체적으로 글자크기 설정도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크레마에는 설정 메뉴가 세 군데에 있어서(기능은 전혀 다른데 버튼이나 이름은 똑 같고 출현장소만 다름)

그 설정 찾는데도 한참 걸렸습니다만...



3. 최소한의 UI
이런 물건을 만든 사람들에게 인터페이스에 편의성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상식적으로 쓸 수 있는 수준의 인터페이스가 안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터치에서 버튼을 길게 누르면
종료/ 재시작 팝업메뉴가 뜹니다.
그런데 취소 항목이 없어요!! (샤인에는 있군요. 캬 역시 상급기종!)
물론 팝업 밖을 터치해도 취소가 안 되구요.
(킨들은 모든 메뉴에서 팝업 밖을 터치하면 취소인데 당연히 그런 편리한 UI는 채택하지 않음)
취소를 하려면
무조건 전원버튼으로 다시 슬립모드로 들어갔다가 다시 켜야 합니다.
이게 제 정신으로 만든 UI인가 싶어요.

물론 이 동작만 이럴 리가 없죠.
각종 메뉴의 동작 분류, 버튼 배치... 전부 다 불편하죠.

샤인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밝기 조절을 하는 것이 굉장히 불편해졌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화면터치 옵션 메뉴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 빠졌네요.

버튼으로 누르는 옵션으로 들어가서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해요.
왜 자주 쓰는 걸 안쪽으로 넣어버릴까요?

개발자들은 이북리더기를 써본 적이 없는 걸까요?


모든 기기 공통으로, 목차에 페이지 번호가 없습니다.




덕분에 이북인데도 종이책보다 더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얼음과 불의 노래 같은 책은 장제목이 다 캐릭터 이름...(장 제목에 숫자만 있는 책도 있겠죠?)
몇장이 어디인지 어떻게 알까요?

저 예전에 그 책 읽을 때 페이지 번호 적어놓고 입력해서 이동했습니다... 와... 이북 리더기 진짜... 편하죠?


크레마가 나온지도 벌써 몇 년이람...

그 동안 개선 된 게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다운로드 하지 않은 책이 전부 다 메인 책장에 들어 있어서 귀찮게 하는 현상'은 사라졌죠.
원래 다운로드 받지 않으면 다른 책장으로 이동시킬 수도 없었습니다.
 이제 보고 싶지도 않은 책들이 반드시 메인에 뜨는 거죠.
 다행히 이건 이번 업데이트로 사라졌더군요.

 그것도 굉장히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주던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몇 년만에 하나 개선되었군요... 장하다!



기기랑 책 샀던 게 아까워서 참으면서 쓰고 있었는데

이제는 경쟁 회사도 생겼고...

리디로 갈아탈까 생각중입니다...만

혹시 리디페이퍼도 이런 문제 있지 않을까 걱정이라 쓰는 분들에게 물어봐야곘습니다.





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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