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10.09 [애니] 서울역
  2. 2017.04.11 [영화] 판도라
  3. 2016.08.04 부산행, 괴담이 없어 아쉬운

[애니] 서울역

Netfilx 2017. 10. 9. 01:42

영화 '부산행'의 감독이
부산행보다 먼저 만들던 애니.

(원래 애니 감독이라 함.)

제목이 '서울역'인데 자꾸 '서울행'이라고 쓰려고 하게 된다;;;


영화 부산행보다 약간 앞선 시각의 

서울역 주변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애니.


제목을 '어글리 코리아'라고 붙이고 싶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추한 모습이 사정없이 드러난다.
그게 주된 목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감독 정말 한국 싫어해! (칭찬)
부산행은 그나마(!) 따뜻하게 만들려고 매우 노력한 것 같다.


상황이나 전개는 흥미진진하나 

움직임이나 목소리 연기는 
애니로서 점수를 좋게 줄 수 없다.

부탁인데 제발 성우 좀 썼음 한다.


...물론 한국 성우들은 
천편일률적인 목소리톤과 연기만 보여주기는 한다.
(대사만 알면 성우가 어떻게 읽을지 100% 상상이 됨.

 예를 들어 한국 성우 더빙 게임을 하기 전에  대사를 미리 읽어보고

 게임을 해봤더니... 모든 연기 톤이 전부 다 상상한 것과 동일;;;)


하지만! 배우(심지어 개그맨!)에게 성우를 시키면 

한국 성우들 뺨을 거하게 후려칠 정도로 엉망인 물건이 나온다.

기본적인 발성도 안 되고 발음도 부정확한 사람들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차라리 진부한 연기가 그리워지는 것이다... 성우들은 최소한 발음이 정확하잖아...


신선한 게 아니라 그냥 기본이 안 된 목소리 연기였다.

누가 들어도 애니로서 좋은 방향성이 아니거늘

그저 배우들 이름값 때문에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목소리로는 누군지도 모르겠구만...


긴장감 넘치는 좀비물이고
한국 사회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는 훌륭.


스릴 넘치게 볼 수는 있는데
정말 씁쓸한 기분이 드는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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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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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도라

Netfilx 2017. 4. 11. 02:24


[판도라]


웬일로 넷플릭스에

한국영화 신작이 들어와서

반갑게 봤다.



신문의 영화평에서는 
'원전 위협 교육용영화냐? 설명이 너무 많아~  어색해~ 재미없어~' 

라는 분위기였는데

각오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게 심하게 설명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지루하지 않게 잘 봤다. 
오히려 [터널]보단 훨씬 더 재미있었던 것 같음.

다만 신파가 너무 심해서 민망한 수준.
한국영화계에서는
비장함을 과도한 신파를 통해 표현하려는 악습이 있다.
[부산행]도 신파라는 말 제법 들었는데 이건 진짜 심하다;;


최근 본 한국영화들
[부산행], [터널], [판도라] 
세 작품 모두 사실상 같은 영화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위기상황에서 한심하고 무질서하고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물론 주인공들 몇 명은 인간적인;;; )
한국인을 묘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나라 꼴이 개판이라 영화도 반영을 안 할 수가 없나?--싶은데
단지 이게 요즘 분위기에 국한 된 것은 아닌 듯.
임진왜란이 배경인 [7년전쟁] 읽을 때도 
(꽤 오래된 작품인데도)
21세기의 한국을 풍자하는 걸 보는 기분이라서.

계속해서
올바르고 착한 사람들한테만 희생을 떠넘겨온 나라다 보니
왜란 때는 뜻 있는 사람들 의병 나가서 다 죽었고
식민시 시절에는 뜻 있는 사람들 다 독립운동 하다 죽었고 
현재 한국인들 조상은 친일파나 그냥 기죽어 살던 사람들뿐인갑다.
원조 헬조선 퀄리티에서 변한 게 없는 것 같아.


감정적인 성향이야 한국인들의 개성이니 할 수 없다 쳐도...
리더가 결단을 하지 않고, 피해는 국민들이 뒤집어 쓰고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책임은 약자들에게 외주 주고
누구 하나 자기 직무를 다 하지 않고
대중들은 무질서하고
(물론 무질서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신뢰도 탓이 있지만)
모두가 앞다투어 도망만 치고 책임회피하는
꼬라지가 현실과 너무 일치되서 웃프다 ㅠㅠ


그렇게 리얼한 헬조선 퀄리티 묘사야말로 
이런 영화에서 가장 즐길 만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창피하기도 하고 공감도 가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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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t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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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극장 개봉일: 2016/7/20

추천도: ★★☆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지루할 틈이 없다.
헬조선에서 월드워Z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를
월드워Z보다 재미있게 구현한 영화.



보통 헐리우드 재난물
과도한 폭발씬이나 물량전으로 점철시키기 마련이다.

(내가 본 헐리우드 재난물 중 [2012]가 그나마 가장 괜찮았는데
그것도 과도한 폭발씬이 웃길 지경이었음)


부산행은 헐리우드를 이길 수 없는 분야에는 집중하지 않고

인간 군상극을 그리는 것에 더 애를 썼다.

한국인들의 이기심, 추악함, 사회의 부조리가 적나라하게 묘사되며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장면들도 많았다. (약간은 신파지만)


그냥 리얼하게 묘사한 것뿐인데

이상하게 사회풍자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만 극중 정부 발표에 '괴담'이란 단어가 왜 안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이명박근혜 정권은 100% 그 표현을 쓴다고 장담할 수 있고

아마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꼭 필요한 단어였는데 나오지 않아 굉장히 아쉽다.




캐릭터들이 어찌나 생생한지
영화 보다가 극장에 있는 사람들이랑 같은 상황에 빠져도
똑같이 저러겠다 싶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근데 배우 마동석씨가 이렇게 멋있는 역할로 나온 적이 있었나;


나는 마동석 씨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재미가 없어서 화가 났던 적이 있어서

이 분이 나오면 무조건 B급영화 아닌가 의심하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개저씨인데

그러면서도 굉장히 멋진 면이 있고, 표현을 잘 했다.



[부산행]은

헐리우드 재난물만큼 대단한 스펙터클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되도록 큰 화면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PC나 스마트폰보다는 극장, 최소한 TV 스트리밍을 권한다.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었지만

두 번 볼 영화는 아닌 것 같아 BD는 안 살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극장을 나서는 순간,
유리문만 보면 닫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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